ChatGPT와 Notion AI에게 내 하루를 맡긴 후기를 적어볼 예정입니다.
"아, 오늘 뭐부터 하지?"
아이 돌보랴, 일하랴, 뜨개질도 하고 싶고 블로그도 써야 하는데 하루가 너무 짧게만 느껴지던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다.
"AI한테 하루 일정을 짜달라고 하면 어떨까?"
지금껏 일정은 늘 감으로 정하거나, 무작정 해야 할 일부터 했는데... 이번엔 완전히 AI에게 내 하루를 맡겨보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AI 로 루틴짜기
사용한 도구는 두 가지.
✔ ChatGPT (일정 구성 아이디어용)
✔ Notion AI (루틴화 및 시각화용)
ChatGPT에게 물어봤다: “30개월 아기 엄마의 하루를 계획해줘”
먼저 ChatGPT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30개월 아기를 키우는 엄마가 하루를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루틴을 짜줘.
조건은 육아 + 간단한 집안일 + 블로그 포스팅 + 나만의 시간(뜨개질 등) + 식사 준비 등이 포함되어야 해."
ChatGPT는 곧 이런 식으로 루틴을 짜줬다:
🕘 오전 7:00 – 기상, 간단한 스트레칭, 아침 준비
🕘 오전 7:30 – 아이 기상, 아침 식사
🕘 오전 8:30 – 아이와 놀이 시간 / 교육적인 활동 (책 읽기, 블록 놀이 등)
🕘 오전 10:00 – 아이 간식 시간 / 엄마는 집안일 (빨래, 정리 등)
🕘 오전 11:00 – 아이 자유 놀이 / 엄마는 블로그 초안 작성
🕛 오후 12:00 – 점심 식사 준비 및 식사
🕐 오후 1:00 – 아이 낮잠 / 엄마는 뜨개질 또는 휴식 시간
🕒 오후 3:00 – 아이 간식 / 산책 또는 외부 활동
🕓 오후 4:30 – 자유 놀이 / 저녁 준비
🕕 오후 6:00 – 저녁 식사
🕖 오후 7:00 – 목욕, 정리
🕗 오후 8:00 – 아이 재우기
🕘 오후 9:00~10:30 – 엄마만의 시간 (독서, 블로그 마무리, 뜨개질 등)
🕥 오후 10:30 – 취침
진짜 말도 안 되게 이상적인 루틴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
실제로 따라해봤다: 현실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이 루틴을 이틀 정도 직접 따라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루틴이 완벽하게 들어맞진 않았지만, 확실히 "해야 할 일"의 틀이 잡히니까 하루가 훨씬 수월했다.
좋았던 점
머리 비우고 시작할 수 있음: 아침에 뭘 해야 하지 고민 없이 그냥 AI가 준 루틴을 따라가면 되니까 편했음.
놓치던 시간을 되찾게 됨: 예전엔 뜨개질이나 블로그 쓸 시간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계획 안에 넣으니 하루 중 잠깐씩이라도 가능했음.
엄마 시간 확보 성공: 아이 낮잠 시간이나 재운 뒤 시간을 미리 확보해두니까 ‘허비’하지 않고 잘 쓸 수 있었음.
예상 밖의 변수들
아기 컨디션 변수: 갑자기 울거나, 더 오래 자거나, 더 일찍 깨면 바로 루틴 붕괴
집안일 시간 부족: 30분 안에 집안일 몰아서 끝내는 건 무리였음
엄마 체력: 사실 계획대로 하려면 체력도 받쳐줘야 하는데, 밤에 혼자 뜨개질하다가 그냥 골아떨어진 날도...
Notion AI로 루틴 정리: 보이는 게 생기니까 꾸준해졌다
ChatGPT가 짜준 계획을 그대로 Notion에 옮겼다.
그런데 단순히 “루틴 메모”로 쓰는 게 아니라, Notion AI의 도움을 받으니 훨씬 유용했다.
내가 한 방법:
각 시간대별로 블록을 만들고, “이 시간에 할 일”을 적음
Notion AI에게 “이 일정을 표로 정리해줘”, “이 루틴을 반복되도록 설정해줘”라고 입력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바꾸고, 하루 끝나고 하나씩 체크함
결국 하루의 흐름을 눈으로 보게 되니까 훨씬 정리가 잘 됐다.
루틴을 "뇌에 기억시키는 게 아니라, AI에 맡기고 따라가기만 하면 되는 느낌"이라 마음이 편해졌달까.
루틴의 70%만 지켜도 하루가 확실히 바뀐다
솔직히 말하면, AI가 짜준 루틴을 완벽하게 소화한 날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전보다 훨씬 ‘내가 하루를 관리하고 있다’는 감각이 생겼고,
“이 시간에는 이걸 해야지”라는 기준점이 생겨서 시간 낭비가 확 줄었다.
이 실험 덕분에 배운 점은 이거다:
루틴은 완벽하게 지키는 것보다,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그걸 AI가 대신해준다면, 우리는 ‘결정 피로’ 없이 더 나은 하루를 살 수 있다.
혹시 당신도
“무엇을 언제 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하루가 흘러간다”고 느낀다면?
AI에게 물어보라. 진짜 의외로 괜찮은 비서가 되어줄지도 모른다. 😊